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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나침반
1995 . 12. 9. 김 승 재 공허함... 내가 느껴야 할 공허함은 내가 무엇을 하건 간에 나의 등 뒤에 항상 숨어있는 놈이다. 내 등 뒤에서만 숨어있는 것은 아니리라. 어떻게 보면, 내가 느끼고 있는 그 공허함은 모든 인간에게, 신자 건 비신자 건간에 진지한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인간의 모습..
1994. 김 승재 근 몇 주 동안 계속 '신앙의 승리'에 대한 생각으로 고심했다. '도대체 어떠한 삶과 생활이 신앙에 있어서의 승리란 말인가'하고 내 자신에게 질문해 왔다. 혹자는 다니엘이나 그의 세 친구를 예를 들어가며 사자굴과 풀무풀이야 말로 믿음의 역사 현장이고, 신앙 승리의 현장..
삼성회보<인재제일> 편집위원들게... 안녕하세요. 편집인 여러분들의 수고로 여러 유익한 글들을 <인재 제일>을 통해 접하게 되는 것을 먼저 감사드립니다. 제가 보낸 이 편지 한 장에 담긴 저의 생각이 편집실 여러분들께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는지 그리고 <인재 제일>에 어..
1993. 김 승재 여전히 어두운 밤이었다. 아니 새벽일까? 나는 '아침이 되려면 얼마나지나야 할까?' 궁금해하며 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보았지만,째각째각 시계 소리만 크게 들릴 뿐 초침을 잘 알아볼 수가 없었다. 긴 한숨을 내쉬어 보았다. 요즘은 잠을 자다가 퍼뜩 눈이 떠질 때가 많아졌고..
1994. 김 승 재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정작 이렇게 힘들어하면서 좇아가는 이 길이 과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중요한 것인가 하고 질문을 던져보곤합니다.지친 숨을 몰아쉬며 하루를 넘기고 나면,또 올라가야할것같은 산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어느덧 우리의 모..
1993. 김 승 재 사람들이 각자의 일터로부터 지친몸을 이끌고 자기의 보금자리로 발을 재촉하는 어둑어둑한 귀가 시간이였을것입니다.그날 내가 무슨 일로 그곳에 나가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시끄러운 차소리와 점점 환해지고 뚜렷해지기 시작하는, 지나다니는 자동차들의 빨갛..
1993년 글:김 승재 내가 지내고 있는 건물 앞에 몇 그루의 감나무가 있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져서, 예쁘게 옹기종기 열렸던 열매들이 쪼그라들어 버린 것도 있고 누가 따먹기를 기다리다가 시기를 놓쳐서 저절로 땅에 떨어져 못 먹게 되어버린것도 있다.몇주전만해도 긴 장대로 친구와 감..
1994. 김 승재 요즘같이 빨리 변해 가는 세상에서 가만히 있는 것은 정지가 아니라 곧 퇴보이다. 이것은 신앙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자주 말씀을 접하지 않거나 믿는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신앙생활을 북돋지 않는다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