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나침반
꿈의 시 본문
꿈을 꾸었다.
그 꿈 안에서 나는 '시'를 적어야 했다. 무엇을 적을까..
고민을 하다가 뭔가를 적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 시가 머리 속에서 생각이 났다.
내 볼을 꼬집곤 했던 장난꾸러기 친구
못 그렸지만 내 그림이 더 잘 그려졌다고 선생님께 얘기해주던 친구
어느 추운 겨울날 고드름밑에서 자기 몸이 꽁꽁 얼때까지 날 기다려주었던 친구
어느날은 친구가 날 보고 웃지 않는다
날 보고도 어색하게 본채도 하지 않는다
그 다음날은 내가 엄마 아빠랑 미국으로 떠났던 날
...
헤어짐의 슬픔을 그렇게 나에게 건넸던 그 아이의 인사를
지금의 그리움으로 그에게 답한다
삶은 외로움을 받아들이며 그리워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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