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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나침반

Sign (싸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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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 (싸인)

가을의 강 2007. 8. 20. 09:54

I. sign  (명사):  징후, 징조, 전조
살다보면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 같은 일의 전조 같은 것이 있다. 흔히 "징조"라기도 하고 "싸인"이라고도 말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매우 기다리고 기대해 온 것 이라면, 이런 싸인들을 발견하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흥분되는 일일 것이다.  신앙인들 (그리스도인들) 은 이런 싸인(징조) 에 특히 민감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싸인들을 하나님(신)으로부터 미래의 일에 대한 확답의 언지를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중대한 일의 결과를 놓고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고 있을 때, 그 결과를 알 수 없어 초초해하고 있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뭔가의 언지를 싸인을 통해 확인하고 확신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진로에 대한 어떤 길을 가야할지, 결혼을 앞두고 어떤 사람을 택해야 할지, 사업의 방향을 어떻게 틀어야 할지, 어떤 직장을 택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 신이 보여 주시는 싸인을 간절히 원하게 된다. 그런 싸인을 보고  결정할 수 있을 때, 하나님의 뜻대로 선택한 것이라고 확신 할 수 있기 때문이고 당연히 선택의 결과는 잘 될 것이라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II. '싸인'은 정말 하나님으로 오는 것일까?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의 바탕에 서서 판단하거나 결정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잘못된 정보 때문에 잘못된 판단이나 반응을 할 때도 있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쉽게 판단 오류를 범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사람들은 어떤 것을 자기가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그것에 따르는 위험요소를 오심하는 경향이 있다. 쉬운 예로, 자동차석에 앉아 자신이 차를 모는 것은, 좁은 실내의 비행기 한구석에 앉아 비행기의 동체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나는 것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으므로 안정감을 주고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실제로 자동차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비행기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쯤은 통계 상식으로 알고 있다. 또한, 사람들은 뭔가에 대해 더 걱정하고 무서워할 때 그 일이 실제로 자기에게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자신이 미처 걱정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는 것보다 높은 것 처럼 부정확하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테러나 자연재해의 사고는 극명하게 눈에 비춰지기 때문에, 예를 들어 당뇨나 심장마비로 죽는 확률이 훨씬 큰 데도 불구하고, 테러나 자연재해를 막는 것에는 많은 신경을 쓰면서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의 "낙관적인 성향"으로 인한 오류를 빼놓을 수 없다. 남들에게 닥친 위험은 자신에게는 닥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던지, 이번엔 당첨될 것 같아 복권을 산다든지, 이번엔 꼭 합격될 것 같아 실력에 맞지 않는 직장이나 학교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만일 판단오류를 의외로 쉽게 범하는 사람들이 경험한 징조나 싸인들은 정말 진짜일지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해석을 통해 평소에는 지나치던 일들에 대해 자기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 해석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신앙인들도 마찬가지 일 텐데, 그렇다면 신앙인들이 경험한 싸인은 정말로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일까?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외부적 조건을 이전과는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은 어느 누구나 인간이라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신의 관심이 있는 곳에 우리의 인식 감각은 예민해지고, 그것에 대한 해석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신앙인들도 그들이 생각했던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고 생각하는 싸인들도 진정한 싸인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III. "싸인"이기를 바라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예수가 활동하고 있었던 시기에 많은 유대 사람들이 기적적인 싸인(표적)을 예수에게 구했다. 도대체 당신의 말을 믿지 못하겠으니 당신이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당신의 말을 믿을만한 싸인 (이 문맥에서는, 기적) 을 보여 달라는 요구였다. 예수는 매섭게 그들의 요구에 대해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왜 싸인, 기적, 혹은 표적들을 구하고 있는지 그 중심을 꽤 뚫어 보고 계셨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싸인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왜 당신이나 나도 내가 경험한 그 무엇이 하나님이 특별히 나에게 주신 "싸인"이기를 바라는 것일까?

IV. 당신의 믿음은 어디에 놓여 있는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믿음을 갖는다고 말할 때, 그 믿음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 무엇을 믿고 있는지 묻는 것이 더 정확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성경에 예수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했는데, 예수께서 말하고 있는 그 '믿음'이 바로 내가 가진 믿음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신의 존재를 믿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내가 인정하고 믿는다는 것이 바로 그 '믿음'일까? 아니면 '이러 이러한 일을 내 인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어주실 거야' 라고 소원하며 굳게 믿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믿음'일까? 바로 이러한 믿음들이 당신과 나의 믿음이었다면, 과거에 예수를 미치광이로 생각했던 유대인이 예수에게 요구했던 것처럼, 나와 당신도 확신의 싸인을 늘 갈망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성경에서 예수가 말하고 싶었던 그 '믿음'은 내 마음 속에 하나님을 들여 놓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마음 안에 나를 놓아두는 길을 택하는 신뢰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 속에 가둬 둔 하나님을 통해서 나의 뜻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나의 삶을 통해 이루어가려는 과정에 서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싸인을 늘 갈망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 에 가둬진 자신의 하나님만을 믿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다른 말로 이야기하자면, 하나님의 주권아래 나의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내 주권아래 하나님의 능력을 빌어다 쓰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내 마음 속에 가둬 둔 하나님을 깨뜨리고 내가 하나님 안에 들어가는 과정은, 예수의 십자가에서 보여주었던 희생과 사랑으로 말미암아, 모두에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자신에 대한 포기이지만 한편으로 한량없는 은혜의 길이다. 한쪽에서 보면 험한 낭떠러지 같은 길이지만 다른 한쪽에서 보면 하늘로 우뚝 솟아난 정상의 길인 것이다.

V. 우리의 삶 속에 거하는 싸인
그리스도인이 싸인을 바라던 바라지 않던, 하나님으로 부터의 싸인은 세상에 정말 없는 것일까? 우리가 판단오류를 쉽게 범하는 인간이던 아니던 간에 우리는 싸인을 정말 인지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으로 부터의 싸인을 보고 보고 보고 또 보았다. 남의 인생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당신, 우리 자신의 삶 속에서 사실은 확인했고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잠시 방향을 돌려 지나온 시간을 겸손히 바라  본다면, 자기가 걸어 온 인생길의 패인 자국 자국마다 하나님의 섭리하신 싸인의 흔적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잊고 지내고 있었을 뿐이다. 당신이 사랑하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나 연인을 만난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지금 서 있는 자리가 그냥 살다보니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이루어온 일들이 정말 당신만의 노력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가진 믿음은 당신이 믿고 싶어서 단지 선택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갖고 싶은 믿음으로가 아니라, 마음을 열고 내 믿음의 근거를 하나님 안으로 놓는 순간, 양초를 문지른 종이를 촛불에 가까이 대는 순간 종이 위로 양초의 자국이 선명히 드러나는 것처럼, 싸인의 흔적은 드러나게 된다. 앞길이 잘 보이지 않는 고단한 광야 같은 인생에서, 정의보다는 편법과 불의가 판치고 있는 세상에서, 오늘 하루도 걷고 있는 당신의 마음속에 길을 찾고 빛이 되고 싶은 꺼지지 않는 소망이 있다면, 나는 이것도 하나님이 당신의 마음속에 심어 준 위대한 싸인이라고 생각한다.



For God in his wisdom saw to it that the world would never find God through human brilliance, and then he stepped in and saved all those who believed his message, which the world calls follish and silly. It seems foolish to the Jews because they want a sign from heaven as proof that what is preached is ture; and it is foolish to the Gentiles because they belive only what agrees with their philosophy and seems wise to them (1 Gorinthians 21:22)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시편 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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